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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건축학개론(2012) : 첫사랑에 대한 영화

by 혼자서도 잘 해영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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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Architecture 101, 2012)

감독 : 이용주

출연 : 한가인(현재 서연), 수지(과거 서연)

 

 

다시 만난 첫사랑

퇴근도 없이 사무실 책상 위에서 쪽잠을 자는 '승민'은 사장의 잔소리에 잠이 깹니다. 그때 마침 회사에 손님이 찾아오고 자신을 승민의 친구라고 소개한 '서연'이 서있습니다. 서연은 자신의 집을 지어달라고 승민에게 요청하지만 승민은 거절합니다. 그러나 승민도 어쩔 수 없는 회사 직원인 관계로 사장의 지시에 따라 서연의 요청을 승낙합니다. 내키지 않았던 승민은 서연에게 빈정대고 화가 난 서연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립니다. 서연이 두고 간 차키와 핸드폰을 들고 곧바로 서연을 찾아온 승민은 서연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본인에게 맞는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서연과 승민은 함께 제주도를 방문합니다. 서연은 이곳은 자신의 아버지 집으로 혼자서 공사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중단됐다고 말하고 승민은 집을 자세히 둘러봅니다. 집 안 곳곳에는 서연의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첫사랑을 만났다.

승민은 15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서연을 처음 보았습니다. 첫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집에서 학교까지 오는 길을 그리게 되고 승민은 서연이 자신과 같은 동네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수업이 끝난 후 똑같은 버스와 똑같은 하차지에서 내리는 서연을 보게 됩니다. 과제를 위해 동네를 둘러보던 승민은 우연히 서연을 만나고 자리를 피하려던 승민에게 서연이 말을 겁니다. 둘은 같이 동네를 둘러보던 중 서연은 오랫동안 비어 보이는 집을 발견하고 그대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그리고 승민에게 과제를 같이 하기를 권유합니다. 그렇게 함께 과제를 준비하던 중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건물 옥상에서 서로 이어폰 한쪽을 나눠 끼고 전람회의 '취중진담'을 함께 듣습니다. 서연은 고생해서 자신의 집을 공사하고 있는 승민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승민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승민은 그 자리에 같은 회사 직원 은채와 동행합니다. 알고 보니 승민과 은채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 사이였습니다. 은채는 서연에게 승민의 첫사랑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하고 자신임을 눈치챈 서연은 승민에게 선물하려고 준비한 넥타이를 아버지에게 선물합니다.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승민과 은채는 신혼집에 대한 의견 충돌로 말싸움을 합니다. 서연은 승민과 한창 공사 중인 제주도를 방문하고 함께 저녁을 먹던 중 승민은 서연의 이혼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승민은 은채에게 걸려온 전화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제법 술에 취한 서연은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의 이치로 울음을 터트립니다. 과거 서연은 승민과 함께 길을 기찻길을 걷던 중 오늘이 바로 자신의 생일임을 밝히고 둘은 막걸리를 앞에 두고 생일 파티를 엽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서연을 바라보던 승민은 그녀에게 더욱더 빠져들게 되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정류장에서 서연은 승민의 어깨에 기대어 잠이 들고 맙니다. 그리고 승민은 그녀 몰래 서연에게 입맞춤을 합니다.

 

아련한 기억으로 남은 첫사랑

교내 방송을 하던 서연을 기다리던 승민은 방송을 끝내고 나온 서연을 만나고 마침 서연의 방송부 선배이자, 승민의 같은 과 선배인 재욱이 나타나 승민과 서연을 자신의 차로 바래다줍니다. 차에서 잠이 든 승민을 앞에 두고 재욱과 서연은 승민에 대해 험담을 하고 둘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던 승민은 갑자기 재욱에게 차를 세워 달라고 말합니다. 승민은 혼자서 집으로 돌아옵니다. 속이 상한 승민은 그대로 친구에게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고 친구는 첫눈 오는 날 그녀에게 고백하라고 말합니다. 서연은 학교 근처로 자취방을 옮기게 되었고 승민은 서연의 이사를 돕습니다. 그리고 서연과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승민은 기분이 들뜹니다. 서연은 다급히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으로 달려오고 아버지의 병세는 점점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제주도 공사 현장에 방문한 서연이 공사일을 돕고, 서연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던 승민은 서연에게 미역국을 사줍니다. 서연은 아버지와 함께 아예 제주도에서 살 거라고 자신의 가정사를 이야기하며 피아노 놓을 곳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다음 주 준공을 앞둔 서연의 집이지만 서연의 간곡한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승민은 다시 설계를 수정하고 은채는 자신의 결혼식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해 승민에게 화를 냅니다. 그러나 승민은 서연을 위해 수정 공사를 강행합니다. 오늘은 건축학개론 수업 종강으로 학생들은 저녁에 있을 종강파티에서 모이기로 합니다. 서연은 하루 종일 안 보이는 승민을 찾지만 연락은 닿질 않고 서연은 혼자서 종강 파티에 참석합니다. 그러나 승민은 서연에게 고백하기 위해 서연의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재욱은 술을 못하는 서연에게 술을 권하고 결국 취한 그녀를 부축하고 그녀의 집으로 데려다줍니다. 그렇게 서연의 방으로 둘은 함께 들어가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승민은 서연에게 실망한 채 집으로 돌아갑니다. 서연은 다음 날 집 앞에서 승민이 남기고 간 흔적들을 발견합니다. 

드디어 서연의 집은 완공되고 서연의 짐 속에서 과거 서연에게 고백할 때 준비해둔 자신의 모형을 발견합니다. 버리고 간 모형을 그대로 간직한 서연을 향해 자신을 왜 찾아왔냐고 소리치고 서연은 승민이 자신의 첫사랑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오랫동안 서로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과거 서연은 승민과 약속했던 첫눈이 오는 날 약속 장소로 나갔지만 승민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곳에 둘이 함께 들었던 '취중진담'이 담긴 CD와 CD플레이어만 두고 돌아갔습니다. 승민은 은채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떠나고 제주도에 있는 서연 앞으로 승민이 보낸 택배 박스 하나가 도착합니다. 그 박스 안에는 과거 서연이 약속 장소에 두고 온 '취중진담'이 담긴 CD와 CD플레이어가 담겨 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존재합니다. 이루어졌던, 이루어지지 않았던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로 수지 배우에게는 '국민 첫사랑'이라는, 조정석 배우에게는 '납득이'라는 전국민적인 별명을 남겨준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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