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2016)
감독 : 이준익
출연 : 강하늘(윤동주), 박정민(송몽규)
영원한 별이 된 청년 윤동주 시인
대한 독립운동 기지로 유명한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난 윤동주 시인은 이곳에서 시인으로서의 감수성을 키웠습니다. 그렇게 문학 소년의 꿈을 키우던 윤동주 시인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아버지와 크게 대립을 합니다. 문과 지원을 결심한 윤동주와 반대로 아버지는 의과 입학을 고집하였습니다. 온화하고 다정한 부드러운 성품의 소유자라고 알려진 윤동주 시인이지만 자신의 주장을 내세울 때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전해집니다. 며칠 씩 밥을 굶는 투쟁을 통해 결국 자신의 바람대로 연희전문학교 문과 시험에 합격하여 입학하게 됩니다.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고 맨 처음 쓴 시 '새로운 길'을 발표합니다. 1939년 11월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으로 창씨개명을 강행되고 이 시기의 윤동주 시인은 글쓰기마저 그만두고 고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1941년 졸업반이 된 윤동주 시인은 그동안의 고뇌와 내적 방황, 자신을 혼란에 빠트리게 한 독립 투쟁의 무게를 시로 승화하기 시작하고 이 무렵 쓴 시가 '별 헤는 밤'입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쓴 시를 모두 모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자신의 첫 시집을 출판할 계획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한글로만 된 시집을 발표한다는 것은 목숨을 건 위험한 행동으로 모두의 만류에 시집 출판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1942년 3월 사촌 송몽규와 함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고 1943년 7월 여름방학을 맞아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일본 경찰에게 체포됩니다. 조선독립운동 선동죄의 명목으로 붙잡힌 윤동주는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투옥생활을 하게 되고 1945년 2월 16일 원인 불명의 사인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나이 향년 27세였습니다. 광복 6개월을 남기고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1948년 1월, 후배 정병욱이 보관한 윤동주의 필사본 시집과 그동안 쓴 시를 모아 드디어 윤동주의 첫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일제의 거센 탄압 속에서도 한글로 된 시를 남긴 윤동주 시인입니다.
용기 가득한 청춘 송몽규 열사
1917년 9월 출생으로 윤동주가 태어나기 딱 3달 전에 태어납니다. 193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입선하면서 윤동주보다 먼저 등단합니다. 그러나 1935년 일제의 탄압은 거세지고 어린 시절부터 연설로 군중을 사로잡았던 송몽규는 그가 가진 리더십으로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은진중학교를 중퇴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설립한 낙양군관학교에 입학하고 김구 선생을 만나 독립 투쟁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윤동주가 펜이라면 송몽규는 총으로 일제에 저항합니다. 고종사촌 윤동주와 송몽규는 같이 연희전문학교에 입학을 하고 졸업 후 같이 일본으로 같이 유학길을 떠납니다. 민족문화운동을 비밀리에 준비한 송몽규는 일제의 집요한 감시로 결국 윤동주와 함께 체포됩니다. 윤동주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윤동주 아버지가 후쿠오카 형무소에 오게 되었고 잠시나마 송몽규와 면회를 합니다. 송몽규의 몰골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수척해 보였으며 윤동주와 자신은 모진 고문과 이름 모를 투약이 있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결국 1945년 3월 7일 송몽규 마저도 낯선 땅 좁은 감옥에서 외롭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1990년 4월 고향 땅에서 유실됐던 그의 묘가 발견되었고 평생의 벗인 윤동주의 곁에서 함께 잠들게 되었습니다. 민족시인 윤동주를 있게 한 독립 투쟁의 동반자이자 행동력의 독립투사인 송몽규 열사의 용기를 잊지 않겠습니다.
영화 '동주' 줄거리
친척 사이인 윤동주와 송몽규는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형제 사이보다 더 가깝게 지낸 두 사람은 같이 글쓰기에 흥미를 가졌고 재능이 뛰어났던 몽규가 먼저 등단에 성공합니다. 동주의 심정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동주의 아쉬움을 알고 있는 몽규는 동주에게 같이 잡지를 만들자고 권유하고 동주는 아버지의 허락을 받기 위해 조심히 말을 꺼냈습니다. 그러나 동주의 아버지는 글만 쓰는 동주가 탐탁지 않아 호통을 치고 또다시 동주는 의기소침해하였습니다. 몽규는 누구나 평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을 원했고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고향을 떠났습니다. 얼마 지나 몽규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고 동주와 몽규는 함께 '연희전문학교'에 진학을 합니다. 동주는 학교에서 알게 된 여진을 통해 존경하던 정지용 선생을 만났습니다. 정지용 선생의 추천으로 일본 유학을 결심합니다. 그러나 몽규만 교토제국대학 입학시험에 합격을 하고 동주는 몽규와 떨어져 홀로 도쿄로 향하고 릿쿄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다카마쓰 교수의 눈에 띄게 됩니다. 동주는 다카마쓰 교수가 전해주는 문학이 가지는 힘을 깨닫고 용기를 내여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군사 문화에 익숙하지 않았던 동주는 일본 군인으로부터 핍박을 당하고 동주를 안타깝게 생각한 쿠미의 도움으로 교토의 도시샤 대학으로 편입하였습니다. 교토에 도착한 동주는 몽규와 다시 만나고 몽규는 여전히 일본의 패망과 조선의 독립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 행동으로 보여 준 송몽규 열사는 조선 유학생들을 모은 자리에서 연설을 하다 일분군들이 들이닥치고 몽규는 동주에게 도망가라고 말하지만 결국 둘은 일분군에게 붙잡혀 함께 후쿠오카 형무소에 투옥하게 됩니다. 독립운동이라는 죄목으로 붙잡힌 동주와 몽규는 인체 실험의 대상이 되어 정체 모를 주사를 매일 투약받았고 고문에 시달리던 동주는 알마 못 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화에서는 몽규와 동주는 정반대의 성격임을 보여줍니다. 연설로 군중을 사로잡고 행동으로서 독립 투쟁을 벌이는 행동파 송몽규 열사를 표현한 반면에 윤동주 시인은 시를 쓰고 잡지를 만들어 일제의 탄압에 정면으로 대항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인물로 몽규의 학생 운동을 뒤에서 지켜보기만 합니다. 그러나 영화 속 자백서에 서명하는 장면에서 몽규와 동주의 강인한 정신을 번갈아 보여 주는 장면에서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몽규와 문학을 이용하여 시대의 부끄러움을 이야기했던 동주 모두 자신만의 독립 투쟁을 위해 싸웠으며 나라를 위해 부끄러운 사람만은 되지 않기를 바란 강한 정신을 보여 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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