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우 고스트(Hello Ghost, 2010)
감독 : 김영탁
출연 : 차태현, 강예원, 고창석, 장영남
죽는 게 소원인 남자
죽고 싶어서 약을 먹지만 모텔의 주인으로 오늘도 죽지 못한 '강상만' 입니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는 인생이라 생각하며 병원에서 깨어납니다. 상만의 옆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게 병원에서는 금연이라고 일침을 가하지만, 정작 담배는 자신의 손에 있었습니다. 사람들 눈에는 안 보이는 다른 사람을 이야기하는 상만을 위해 정신과 진료까지 받게 됩니다. 진료 중에도 또 다른 귀신을 보게 되고 의사는 정신병으로 판정하고 입원시킵니다. 입원 중 어느 밤 자신이 본 사람들이 모두 귀신임을 알게 되고 기절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무당도 찾아가지만 답을 찾지 못합니다.
주구장창 담배를 피워대는 골초 귀신, 매일 울기만 하는 울보귀신, 술을 좋아하는 변태 같은 할아버지 귀신 , 산만한 어린이 귀신, 4명의 귀신과 함께 상만은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귀신의 행동은 곧 상만의 행동이 되어 집 안에는 술 병은 쌓여가고, 단 것만 먹으며, 쉬지도 않고 담배를 피우며 살아갑니다. 귀신들을 쫓기 위해 한 맺힌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합니다.
귀신들의 소원
할아버지 귀신의 소원은 친한 친구에게 빌린 카메라를 찾아서 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카메라는 경찰의 손에 있었고 잠복근무 중인 경찰을 방해해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카메를 찾아 할아버지 귀신 친구에게 돌려주게 되고 그 병원에서 상만은 운명의 여인 '정연수'를 만나게 됩니다. 로보트 태권v 영화가 보고 싶다는 어린이 귀신의 소원으로 영화관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또 연수를 만납니다. 골초 귀신의 소원은 자신의 택시를 찾아 바닷가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택시를 훔치기 위해 남의 창고 도둑질을 하다가 주인에게 들키고 맙니다. 상만은 주인의 와이프를 찾아주는 조건으로 택시를 받기로 합니다. 알고 보니 주인의 와이프는 말기암 환자인데 임신으로 인해 항암 치료를 거부하고 있었습니다. 상만은 주인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게 됩니다. 결국 택시를 찾아 골초 귀신과 바다로 향합니다. 결국 무면허로 운전하게 된 상만은 경찰서를 가게 됩니다. 경찰서를 나가기 위해 보호자가 필요했지만 상만은 가족이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연수를 부르게 되고 가족을 이루는 게 꿈이고 고아라 욕먹을까 봐 아등바등 열심히 살았는데 기회조차 얻을 수 없었던 자신의 인생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귀신과 함께 대화하는 중이었지만 연수의 눈에는 쓸쓸히 혼잣말하는 상만의 모습만 보게 되고 따뜻하게 그를 안아줍니다. 상만은 연수가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선물하고 그렇게 둘의 사이는 가까워집니다.
마지막으로 울보 귀신의 소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저녁상을 차려 주고 싶다고 말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 명단을 적어 달라고 하지만 울보귀신은 연수까지 초대해서 그냥 우리끼리 먹자고 합니다.
귀신들의 정체
울보귀신의 소원을 위해 함께 장을 보러 다니고 귀신과 연수와 함께 앉은 식탁 앞에서 상만은 가족들과 둘러앉아 식사하는 사람들을 타고난 행복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식사를 하던 중 상만은 죽은 연수 아버지의 마지막 말을 전하게 되고 귀신이 보인다고 고백을 합니다. 이런 상만을 감당하기 어려운 연수는 자리를 떠나고 맙니다.
상만은 귀신들의 소원을 다 들어줬으니 당장 떠나가라고 부탁합니다. 다음날 귀신들은 모두 떠났고, 상만은 다시 세상을 떠나려고 결심합니다. 그 순간에도 연수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용기 내어 연수를 찾아간 상만입니다. 연수는 어제의 일을 사과하고 상만은 연수와 함께 한 번 살아보겠다고 고백합니다. 둘은 상만이 싸온 김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연수가 어제부터 상만의 김밥에는 시금치 대신에 미나리가 들어 있어 신기하다고 합니다. 상만은 미나리가 피를 맑게 해 준다는 엄마의 김밥을 따라 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떠오른 어린 시절의 기억, 엄마의 얼굴과 함께 잊혀진 그날의 기억까지 떠오릅니다. 가족과 여행을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고 그 사고에서 상만만 살아남은 채 가족들은 모두 귀신이 되었던 것입니다. 상만은 이렇게 가족들을 알아보게 되고 마지막으로 가족사진을 찍습니다. 알고 보니 상만의 독사진에는 항상 가족들이 함께 있었습니다. 상만은 연수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행복한 가정을 이룹니다.
마지막 감동 있는 반전은 폭풍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슴 따뜻한 가족 영화였습니다. 자신을 귀찮게 하는 귀신들이 알고 보니 자신의 가족이었다는 설정은 지금의 나에게도 익숙함에 속아 정작 가족의 소중함을 잊고 지내지 않았나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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